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세상

송정희2020.03.07 09:22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상

 

어제 까지는 비의 세상,오늘은 바람의 세상

방안에서도 들리는 바람의 소리

다행히 아침산책땐 그다지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오듯 바람이 쌩쌩불고

먼곳에서 온 바람은 저밑의 집들을 거쳐 내 옆집의 울타리를 넘어

내집으로 그리고 왼쪽의 집으로 몰려가며 윙윙 노래를 한다


아주 오래전 무기라고는 칼과 화살만이 있던 시절

전쟁이 난무하던 때 바람을 가르며 춤추던 칼과

바람보다 빨랐던 화살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울때 악사들이 연주하던 오래된 악기들의

운율이 바람에 실려오고

이렇게 바람은 역사를 노래하며 내 창가에 머문다

높은 산맥을 넘고 아직 차가운 강을 건너 내게까지 온 바람은

나의 창가에 기대어 잠시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아침수영1 2019.05.16 23
915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914 여전히 비1 2019.02.23 23
913 산다는건 2019.01.19 23
912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911 아침운동1 2018.11.16 23
910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909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3
908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907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906 풋내1 2017.08.15 23
905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904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3
903 데뷔 2017.06.08 23
902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901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3
900 도시락1 2017.04.27 23
899 왕의 연설 2017.04.22 23
898 충고1 2017.04.15 23
897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