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만하면

송정희2020.03.07 06:43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이만하면

 

쉬지도 않고 종일 비가 내리고

이번주는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억지로 편하다

그래

생각해보면 이런 휴식도 필요했겠다싶다

산책도 못 나가고,휫트니스에도 못가고,그림 그리러도 못가고

그림 그리는 학원은 2주간 휴원이다

계획에 없던 휴가를 받고도 딱히 할것이 없다

밀렸던 일기를 쓰고 밀린 영어공부를 하고

혹시 비가 그쳤나 창밖을 보는것 외엔

아주 조금씩 자라는 화분속의 베이즐을 넋놓고 들여다보고

작은 새화분에서 각자 뿌리를 내리는 아프리칸바이올렛과 인사하기

아침엔 빵과 우유를 먹고

점심엔 통조림꽁치무조림을 만들어 먹고

저녁엔 조금 남아있던 냉동 항정살을 구워 부추무침과 먹을 예정이다

아하, 맥주도 한캔 있다

6시쯤 비가 그친다니 포롱이와 까미 데리고 산책을 가려한다

근심걱정 없고 그닥 아픈 곳 없고 먹고 싶은것 내손으로 만들고

하고 싶은것 하면서 운동은 다음주부터 하면되고

그래

궁핍하지 않음에

걸을 수 있음에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해보자

이만하면 행복한게야

이만하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초승달과 나 2020.02.28 22
115 추락 2016.10.10 16
114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18
113 추억 2019.11.29 16
112 추억의 포도 2018.08.16 4
111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18
110 충고1 2017.04.15 23
109 치과 진료 2019.01.18 15
108 치과에서2 2016.10.20 25
107 치과진료 2018.09.14 11
106 치자 화분 2019.09.04 12
105 친구 2018.02.26 11
104 친구 비키네 마당 2019.12.02 17
103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102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0
101 친구사이 2019.04.17 30
100 친구야 2017.05.21 17
99 칠순의 검은띠 2018.06.26 14
98 칠월1 2019.07.01 22
97 칠월에 부쳐 2018.07.16 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