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영어 귀머거리

송정희2020.02.12 11:45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영어 귀머거리

 

아쿠아 클래스 중간즈음 강사 린다가 뭐라뭐라 공지사항을

알린다

다음주 월요일 까지는 들었는데 그 다음은 무슨 소리인지

안들린다, 풀장이라 웅웅대며 동굴소리가 난다

앞쪽에서 운동을 하던 미국분에게 물어본다

다음주 월요일 풀장안에 있는 모든 전구를 새것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풀장을 클로즈한다고

결국 수업이 없다는 얘기였다

한국어는 점점 잊어버리고 영어가 느는것도 아니고

국제 등신 수준이다

그나마 얼굴을 보고 또박또박 하는 소리만 알아 들으니 원

십년 넘게 다닌 미국교회에서는 날 모두 아니까 내 수준에

맞춰서 얘길 해주고 내 얘길 들어주니 아무 분제가 없는데

그 외는 모두 적진이다

클래스가 끝나고 풀장에서 나오면서 다른 한국분들이 내게 물으신다

아까 린다가 뭐랬어 하시며

그분들은 나보다 연세가 더 있으시니까 더 안들리시나보다

이놈의 영어는 언제나 들리고 입이 트이려나

백날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어로 성경을 읽고 나름 발버둥을 쳐도

철옹성이다

    • 글자 크기
싱숭생숭 새소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27
115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27
114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27
113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27
112 첫눈 2020.02.07 27
111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7
110 2월을 보내며 2020.03.02 27
109 이만하면 2020.03.07 27
108 부정맥 (9) 2016.10.20 28
107 정아 할머니2 2017.01.25 28
106 530 2017.04.11 28
105 또 오늘1 2017.05.09 28
104 달님 2017.06.10 28
103 지난 두달2 2017.10.16 28
102 2월 월례회를 마치고1 2018.02.19 28
101 낯 혼술1 2019.03.21 28
100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28
99 싱숭생숭2 2020.02.06 28
영어 귀머거리 2020.02.12 28
97 새소리 2017.03.30 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