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정월을 보내며

송정희2020.01.30 08:39조회 수 101댓글 1

    • 글자 크기

정월을 보내며

 

붙잡지도 못하고 보내는 정월

눈이 내리지도 않는 이곳은 딱히 겨울스럽지 않다

그래서인지 자꾸 추억속으로 파고든다

신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걷던 그 겨울로

 

헛기침을 하시며 마당의 눈을 쓸어내던 할아버지

눈꽃을 가득 이고 서있던 마당의 앵두나무

그 앵두나무는 지금도 그자리에 있을까

나보다 늙은 그 나무에 앵두는 여전히 달릴까

그런생각을 하며 정월을 보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당의 눈을 치우는 할아버지와

    눈모자 쓴 앵두나무.


    그 할아버지는 이미 떠나시고

    더  오래 자리를 지킬 앵두나무.


    무한속에 유한한 존재인 우리들이 감수해야할 페이소스에

    맘이 숙연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나의 아침 2020.01.09 14
175 나의 아버지 2019.06.16 11
174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19
173 나의 아들(5)1 2016.11.30 14
172 나의 아들 (5) 2016.11.15 16
171 나의 아들 (4) 2016.11.08 19
170 나의 아들 (3) 2016.11.01 12
169 나의 아들 (2) 2016.11.01 24
168 나의 아들 (1) 2016.11.01 14
167 나의 수욜 2017.08.16 17
166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3
165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164 나의 바다 2019.08.13 16
163 나의 꿈에1 2017.05.13 24
162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161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160 나와 같겠구나 2018.10.02 10
159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27
158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27
157 나무숲 바다 2019.08.25 17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