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모의 슬픔

송정희2020.01.10 09:15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노모의 슬픔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댕댕한 목소리

기분이 울적하시다고

경로당에서 친구로 지내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은자의 슬픔은 남겨져 봐야 안다

한분씩 친구분들을 먼저 보내드리며 흘리셨을 눈물

내가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보내드린 초컬릿과 과자 드시고 기분전환하시라고

위로인듯 아닌듯한 말을 해본다

늘 다니던 택배회사가 문을 닫아서 둘르스를 뱅뱅 돌아

 겨우 한군데 발견하고 엄마께 작은 소포 꾸러미 보내고

오는길이 무슨 미션임파서블같은 날이었다

시답쟎은거 보내는데 비용은 $60

그래도 받으실때 행복하실 노모를 생각하면 까짓거 뭐

엄마 슬퍼마세요

엄마가 평생 흘리셨을 눈물이 작은 개천 하나는 될겁니다

슬퍼 마시고 억지로라도 웃고 행복하세요

보내드린 스카프 이쁘게 목에 하시고 목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학교(집앞 경로당) 잘 다니시고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23
935 무상 2019.10.24 22
934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8
933 아아1 2019.10.22 22
932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15
931 사랑은 있다 2019.10.19 21
930 한걸음씩1 2019.10.18 18
929 어머나 44*F 2019.10.17 19
928 가을 무상 2019.10.16 10
927 비온뒤 가을 2019.10.16 12
926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5
925 가을가뭄 2019.10.11 15
924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1
923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18
922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16
921 시월이다1 2019.10.04 19
920 건망증 2019.10.01 26
919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14
91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5
917 작은 들꽃 2019.09.24 13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