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치니 바람이

송정희2020.01.04 18:4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치니 바람이

 

강풍이 부는 저녁

영화 나자리노를 떠올리며 저녁산책을 한다

키만한 갈대가 이리저리 누우며 바람에 일렁이는

잊을 수 없는 장면들

후드가 달린 겨울점퍼를 입고 모자로 머리를 꽁꽁 동이고

걸으니 걸을만하다

마른 낙엽이 저마다 소리를 내며 길위를 구르고

더러는 잔디에 박혀 꼼짝도 못한다

여전히 동네는 적막하고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늘 목표 달성

한달에 한번 청소해주는 멕시코인 부부가 오는날이었다

전문가들이 청소를 하고 간 오늘의 깨끗함을 즐겨보는 밤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34
1095 감사합니다4 2019.12.30 44
1094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5
109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3
1092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1091 부추씨앗3 2017.03.24 18
109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8
1089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5
1088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1087 비의 콘서트3 2020.02.05 34
1086 에스페란토2 2017.08.24 24
1085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6
1084 싱숭생숭2 2020.02.06 29
1083 치과에서2 2016.10.20 25
108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6
108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5
1080 허리통증2 2018.09.06 18
1079 막내2 2018.03.18 15
107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5
107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