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치니 바람이

송정희2020.01.04 18:41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치니 바람이

 

강풍이 부는 저녁

영화 나자리노를 떠올리며 저녁산책을 한다

키만한 갈대가 이리저리 누우며 바람에 일렁이는

잊을 수 없는 장면들

후드가 달린 겨울점퍼를 입고 모자로 머리를 꽁꽁 동이고

걸으니 걸을만하다

마른 낙엽이 저마다 소리를 내며 길위를 구르고

더러는 잔디에 박혀 꼼짝도 못한다

여전히 동네는 적막하고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늘 목표 달성

한달에 한번 청소해주는 멕시코인 부부가 오는날이었다

전문가들이 청소를 하고 간 오늘의 깨끗함을 즐겨보는 밤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76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6
575 가족여행 넷재날(목요일) 2019.06.09 16
574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16
573 오늘도 2019.08.09 16
572 나의 바다 2019.08.13 16
571 숨바꼭질 2019.08.23 16
570 감동입니다 2019.08.23 16
569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6
568 가을 무상 2019.10.16 16
567 어제 그리고 오늘 2019.11.13 16
566 걷기 좋은 온도 2019.11.17 16
565 안녕 11월 2019.12.01 16
564 오늘의 소확행(12월16일) 2019.12.18 16
563 오늘의 소확행(12월19일) 2019.12.20 16
562 아이러니 2019.12.20 16
561 2019년 나에게 2019.12.25 16
560 크리스마스와 나 2019.12.25 16
559 약속 2020.01.01 16
558 빗속에서 2020.01.03 16
557 우리의 세상 2020.01.04 16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