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늘도

송정희2020.01.04 08:25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도

 

부지런히 비가 내린 뒤

시들어버린 잔디 사이로 빼곡히 올라오는 잡초들

겨우 내 잔디에 준 비료 덕분에 시퍼렇게 자란 잡초들

제초제 한방이면 사라질 운명들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 겉자란다

악의 세력도 그러하리라

 

이틀 내린 비는 시든 잔디위에 물결을 만들고

나는 젖은 시멘트 인도를 따라 걷는다

몇일만에 산책이다

안그래도 조용한 동네가 쥐죽은듯 하다

다들 행복한 늦잠에 좋은 꿈들 꾸시려나

 

습관이라는게 그렇다

몇일 안하면 점점 더 하기 싫어지는것

산책을 굳이 운동이라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몇일 안하면 침대에서 이른 아침 벌떡 일어나기가 귀챦다

오늘이 그랬다

그래도 박차고 나와 씩씩하게 한시간 걷고 집으로 온다

오는길에 두명의 걷는 이웃을 만나 아침인사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조간신문1 2017.02.07 23
735 내 동생 인숙 2017.01.18 23
734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23
733 나의 아들 (5) 2016.11.15 23
732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3
731 도서관 (2) 2016.10.20 23
730 정리 2016.10.20 23
729 산행 (1) 2016.10.10 23
728 아침운동 2020.01.29 22
727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22
726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22
725 겨울비 2020.01.02 22
724 성공 2019.12.26 22
723 화해 2019.12.22 22
722 오늘의 소확행(12월16일) 2019.12.18 22
721 이 가을의 끝을 잡고 2019.12.15 22
720 걷기 좋은 온도 2019.11.17 22
719 이른아침 산책 2019.11.08 22
718 어머나 44*F 2019.10.17 22
717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2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