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비

송정희2020.01.02 18:34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비

 

종일 비가 내리고 이 밤엔 더 거세게 내리고있다

이젠 천둥과 번개까지

번개가 칠때 세상은 엑스레이에 찍힌 필름같다

등이 싸늘하게 한기가 들어 얼른 스웨터를 걸친다

몸살이라도 오면 안되니까

전기장판의 온도를 조금 올려두고 일기를 쓴다

일기예보에는 내일도 종일 비란다

에보니 밥도 사러가야 하는데

누워서 책이나 읽어야겠다

다시 읽는 삼국지

흥미진진하다

그 시대에 살던 이들의 고민이나 걱정도 지금 우리네와 다르지 않다

어쩌면 옛사람들의 사랑이 더 절절히 애틋하고 뜨거운듯

우정과 배신,음모와 충성

그 시대에서도 한번 살아보고 싶어졌다

덜그럭 탁

유리창이 겨울 비바람에 우는 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따숩게 자야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손편지1 2017.04.24 18
595 부고를 듣고 2017.05.16 18
594 어머니와 꽃수레 2017.05.21 18
593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8
592 어머니께 가는 햇님1 2017.05.28 18
591 아침기도1 2017.08.15 18
590 삶은밤 2018.01.05 18
589 선물1 2018.02.19 18
588 고추씨 2018.02.19 18
587 꽃병의 육손이 백합2 2018.02.21 18
586 배꽃1 2018.02.22 18
585 이른아침 봄비 2018.03.06 18
584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583 힘들다1 2018.07.07 18
582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8
581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8
580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8
579 천년이 가도 2018.08.31 18
578 치과진료 2018.09.14 18
577 릴랙스 2018.09.20 1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