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목숨

송정희2020.01.02 10:16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목숨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처럼 실낫같은 생명도

멀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새봄처럼 희망을 잡아본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같다

딸보다 더 딸같은 큰며느리와 사시는 노모는

복을 받은것임이 분명하다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사시며 덕을 많이 쌓은 나의 노모는

노년이 불행하지 않다

언제나 내편이셨고

어떤 경우에서도 응원하셨던 나의 어머니

이젠 한줌밖에 안되는 등짝이 안쓰럽고 애닯다

엄마. 조금만 더 힘네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비온뒤 가을 2019.10.16 16
335 LA휫니스의 아침풍경 2018.02.21 10
334 가을 무상 2019.10.16 15
333 노모 2019.01.14 12
332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331 어머나 44*F 2019.10.17 19
330 시절인연 2019.05.30 12
329 걷는 이유 2019.11.29 23
328 2018.08.04 15
327 치과진료 2018.09.14 13
326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1
325 세번째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2018.09.14 12
324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5
323 추억 2019.11.29 16
322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5
321 플로렌스 2018.09.14 7
320 오늘의 소확행(1월25일) 2019.01.28 6
319 저녁비 2019.08.14 15
318 멀고도 가까은 사이 2019.09.10 18
317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25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