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쩌나

송정희2020.01.02 10:10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어쩌나

 

어리숙한 얼띠기 속이는 사람처럼

겨울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듯하고 비까지 자주 온다

봄인줄 알고 꽃봉오리가 볼록해지는 나무들

어쩌나

 

커다란 배추 두 포기를 쪼개서 절이고

참쌀풀을 쑤어 식히고 양념을 손질하다보니

어머나 생강이 없네

어쩌나 생강분말이라도 넣어야하나

 

나이를 이만큼 들고도 자식들의     뼈없는 말에

샐쭉 심사가 틀려서 종일 심술이 나는건

내꼴이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시어 터지는 김치꼴이다

어쩌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9 2019.12.28 17
235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1
234 사기꾼 2016.11.08 30
233 생활영어 2017.02.25 16
232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20
231 아침일과 2017.08.21 16
230 봄비 2018.02.20 14
229 만추가 되니 2018.11.26 20
228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1
227 부고 2016.11.08 68
226 오후에 내리는 비 2017.04.19 15
225 큰올케 2017.05.17 19
224 오늘의 소확행(11월25일) 2018.11.26 14
223 두달 2019.03.06 13
222 아침속으로 2019.08.13 13
221 2016.10.10 23
220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219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1
218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217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1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