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쩌나

송정희2020.01.02 10:10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어쩌나

 

어리숙한 얼띠기 속이는 사람처럼

겨울날씨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듯하고 비까지 자주 온다

봄인줄 알고 꽃봉오리가 볼록해지는 나무들

어쩌나

 

커다란 배추 두 포기를 쪼개서 절이고

참쌀풀을 쑤어 식히고 양념을 손질하다보니

어머나 생강이 없네

어쩌나 생강분말이라도 넣어야하나

 

나이를 이만큼 들고도 자식들의     뼈없는 말에

샐쭉 심사가 틀려서 종일 심술이 나는건

내꼴이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시어 터지는 김치꼴이다

어쩌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16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5
815 필연2 2017.06.14 26
814 호박꽃1 2017.06.14 19
813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6
81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7
811 오이꽃 5탄1 2017.06.17 22
810 오늘1 2017.06.18 27
809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3
808 비,종일 비 2017.06.20 15
807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3
806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4
805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4
804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26
803 자스민 향기1 2017.07.31 27
802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6
801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800 아침기도1 2017.08.15 17
799 풋내1 2017.08.15 23
798 나의 수욜 2017.08.16 17
797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2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