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약속

송정희2020.01.01 19:31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약속

 

기억의 끝에 서있는 당신

그 미소,그 눈빛 이제 없어도

나 개의치 않으니 그 자리에 늘 서계시오

언제고 나 훌훌 털고 그대에게 가리니

지루하고 심심해도 기다려주시오

 

우리 젊어 가슴 뜨거울 때

뭘 안다고 그 많은 약속을 했을까요

우리 머리에 새치도 하나 없을 때 말이예요

나없는 그곳은 어떤가요 지낼만 한가요

 

무심히 봄이 오고 수없이 많은 꽃이 피고 져도

몇년간은 봄인지 가을인지도 모르고 지냈죠

더우면 여름인가 추우면 겨울이구나 하면서요

 

나 아직도 내게 한 그 약속들 잊지 않고 있지요

오랜세월 돌고 돌아서라도 와서 그 약속 지키시지요

늙어 주글주글하다 타박마시고요

    • 글자 크기
이른아침 산책길 일기를 쓰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1
55 풍요한 삶 2018.10.29 18
54 오늘의 소확행(1월14일) 2019.01.15 15
53 왜 안오셨을까 2018.10.29 17
52 나 홀로 집에 여섯째날 2019.02.13 16
51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19
50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9
49 눈물이 나면 2018.09.18 8
48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19
47 비키네 정원 2018.08.11 7
46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2
45 아침인사 2020.02.29 26
44 잠자리 2018.08.11 11
43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3
42 오늘의 소확행(1월1일) 2020.01.01 16
41 새소리 2017.03.30 29
40 무짱아찌 2018.08.11 11
39 이른아침 산책길 2019.09.15 18
약속 2020.01.01 13
37 일기를 쓰며 2018.07.14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