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약속

송정희2020.01.01 19:31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약속

 

기억의 끝에 서있는 당신

그 미소,그 눈빛 이제 없어도

나 개의치 않으니 그 자리에 늘 서계시오

언제고 나 훌훌 털고 그대에게 가리니

지루하고 심심해도 기다려주시오

 

우리 젊어 가슴 뜨거울 때

뭘 안다고 그 많은 약속을 했을까요

우리 머리에 새치도 하나 없을 때 말이예요

나없는 그곳은 어떤가요 지낼만 한가요

 

무심히 봄이 오고 수없이 많은 꽃이 피고 져도

몇년간은 봄인지 가을인지도 모르고 지냈죠

더우면 여름인가 추우면 겨울이구나 하면서요

 

나 아직도 내게 한 그 약속들 잊지 않고 있지요

오랜세월 돌고 돌아서라도 와서 그 약속 지키시지요

늙어 주글주글하다 타박마시고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36 두달 2019.03.06 13
735 바람소리 2019.03.06 14
734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2019.03.03 21
733 삼월엔 2019.03.01 19
732 아름다운 나라 2019.03.01 15
731 그와 나 2019.02.27 28
730 오늘의 소확행(2월26일) 2019.02.27 21
729 아 이사람아 2019.02.23 25
728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23
727 여전히 비1 2019.02.23 24
726 오늘의 소확행(2월20일) 2019.02.21 22
725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6
724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20
723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22
722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17
721 나의 자리 2019.02.18 22
720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102
719 시래기를 삶으며 2019.02.16 17
718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3
717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