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성공

송정희2019.12.26 08:29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성공

 

나 중학생때 평화봉사단이라는 종교단체에서 외국인들이

영어선생님의 자격으로 학교에 배치되었었다

그때 처음 만난 머리 노란 미국 여자선생님

1년을 거의 매일 같은 옷을 입으시고 같은 구두와 가방을 들고

다니셨다

누구에게나 웃어주시고 친절하셨던 기억이 남아있다

미국에서 오셨다고 하셨다

그때 처음으로 미국이라는 곳을 가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어찌되었건 난 미국에 살고있고

아이들은 모두 이곳에서 음악선생을 하고 산다

난 여전히 하고싶은 일을 하고 또 배우고 있다

이만하면 성공한것이 아닌가

쬐끄만 오케스트라에선 내가 꼭 필요한 비올라 연주자이고

이 나이에도 몇명의 학생을 가르치며 적은 수입도 있다

그 수입으로 다시 그림을 배우고 운동도 한다

턱없이 부족한 수입은 아이들이 채워주고

난 매일 산책과 운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아픈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애쓴다

태어나 해보고싶은 일이 너무나 많아

버킷리스트에 넣고 살지만 혹시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하리라는 의욕도 살아있다

성공이 별건가

무수한 좌절과 실패 그리고 다시 도전이라고 길게 쓰고

성공이라고 짧게 읽으면 되지

    • 글자 크기
그리움 크리스마스와 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3
335 겨울 하늘 2017.01.18 13
334 부정맥 (14) 2016.11.01 13
333 햇살 2016.10.27 13
332 내 동생 명지 2016.10.27 13
331 부정맥 (11) 2016.10.27 13
330 우리의 세상 2020.01.04 12
329 그리움 2019.12.26 12
성공 2019.12.26 12
327 크리스마스와 나 2019.12.25 12
326 시간이 흐르면 2019.12.23 12
325 아이러니 2019.12.20 12
324 퀼트 2019.12.06 12
323 걷기 좋은 온도 2019.11.17 12
322 비온뒤 가을 2019.10.16 12
321 치자 화분 2019.09.04 12
320 새 화분들 2019.09.02 12
319 아침산책 2019.09.01 12
318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317 이른 낙엽 2019.08.11 12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