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퀼트

송정희2019.12.06 18:08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퀼트

 

슬픔 한조각

외로움 두조각

괘씸함 한조각을

가는 바늘에 실을 꿰어 꾀맨다

 

오늘은 약오름 한조각

미움 두조각

섭섭함 한조각을 꾀맨다

 

어느새 작은 이불이 만들어 진다

그런데 슬픈 그 이불이 운다

 

내일은 어떤 조각들을 이어 붙여 꿰매려나

내려 놓으라는데

용서하라는데

내려 놓은것 같고 이미 용서한것같은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난 매일 그것들을 쭈물떡거리며 껴안고 사나보다

 

이제 기다림 한조각

희망 두조각

우연한 기쁨 한조각을 기워보자

다 완성된 이불이 눈물을 흐리지 않도록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16 따라쟁이 2018.10.03 17
815 땅콩국수 2016.10.27 81
814 또 봄비 2018.02.25 14
813 또 비 2020.02.26 15
812 또 오늘1 2017.05.09 28
811 또 하루1 2017.04.06 17
810 또 한해를 보내며 2019.12.19 18
809 또다른 세상 2017.03.28 15
808 뚝딱 식혜 2018.09.12 13
807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29
806 뜨거웠던 나에게 2018.07.20 8
805 라면 칼국수 2019.08.04 10
804 라벤더2 2018.03.18 15
803 라클레시아 2017.05.29 44
802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801 레몬수 한잔 2017.03.03 26
800 레몬씨1 2017.03.21 13
799 레몬씨앗1 2017.03.24 14
798 레몬씨앗(2) 2017.03.31 29
797 레몬트리 2018.05.23 5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