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녕 11월

송정희2019.12.01 07:53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안녕 11

 

무에 그리 급해 30일 한달이 쏜살같이 지나고 12월이 되었네

철없이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릴적

막상 그리 되었는데 그닥 기쁘지만은 않음은

인간의 부질없는 근심과 욕심.기대가 얼마나 허무한가

 

11월 지난달엔 대상포진 예방접종 후 일주일을 허리통증과 함께

고생을 했고 문우이신 김선생님이 입원을 하셨다

이달엔 모두 툴툴 털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니 이 작은 바램이

허무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내 노모의 치매 진행도 더뎌지고

노모를 돌보는 큰올케에게도 좋은일만 있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최애하는 계절 가을 11

선선해진 날씨로 한낮에도 산책을 즐기게 해준 11월이여

산책하때 마른 나뭇잎이 이쁜 소리를 내며 부스러지게 해주고

나의 작두콩을 모두 여물게 해주고

늦깍이 미술학도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 11월이여

겨울이 지나 또 봄을 맞고

그 푸루름의 끝에 다시 만나자

나 더 아프지 않고 기다릴테니

꼭 다시 오시게 11월이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노년의 자격 2020.01.08 14
475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81
474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4
473 나의 작은 교회 2019.01.21 17
472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18
471 또 한해를 보내며 2019.12.19 18
470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2
469 간밤의 비 2019.07.13 13
468 외로운 밤에 2020.01.08 17
467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0
466 보경이네 (9) 2016.10.27 63
465 오이꽃 4탄 2017.06.09 15
464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0
463 나의 아버지 2019.06.16 11
462 청국장 2019.12.20 16
461 땅콩국수 2016.10.27 81
460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459 인사 2018.05.30 14
458 여름은 무지개 빛 2019.06.18 13
457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2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