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걷는 이유

송정희2019.11.29 08:12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걷는 이유

 

한발한발 걸어서 간다

때론 뜀박질도 하며

또 때론 엉금엉금 기어서도 간다

멈출 수 없음은 내가 태어나 사는 이유일것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늘 같은 양의 물을 웅덩이에 채우듯

난 제자리 걸음하듯 매일 걷는다

 

어느 시기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시기가 지나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두속을 걷는듯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잠시 멈추어 쉴 수도 있는데도 난 마냥 걷는다

우아하거나 고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딱히 뭔가 부족하거나 부러운것도 없었다

살며 뒷통수를 맞은적도 없고 너무 억울한 일도 없었으니

감사한 삶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저녁비 2019.08.14 14
235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4
234 걱정 2019.08.15 21
233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5
232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19
231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230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3
229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20
228 여름비 2019.08.19 14
227 불면의 밤 2019.08.19 19
226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225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224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223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9
222 영화"노인들" 2019.08.22 27
221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9
220 살아온 이유 2019.08.22 16
219 숨바꼭질 2019.08.23 14
218 감동입니다 2019.08.23 14
217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