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걷는 이유

송정희2019.11.29 08:12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걷는 이유

 

한발한발 걸어서 간다

때론 뜀박질도 하며

또 때론 엉금엉금 기어서도 간다

멈출 수 없음은 내가 태어나 사는 이유일것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늘 같은 양의 물을 웅덩이에 채우듯

난 제자리 걸음하듯 매일 걷는다

 

어느 시기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시기가 지나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두속을 걷는듯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잠시 멈추어 쉴 수도 있는데도 난 마냥 걷는다

우아하거나 고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딱히 뭔가 부족하거나 부러운것도 없었다

살며 뒷통수를 맞은적도 없고 너무 억울한 일도 없었으니

감사한 삶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간밤의 비 2019.07.13 13
275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2
274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34
273 아쉬움 2019.07.15 24
272 쉼터 2019.07.16 13
271 선물 2019.07.18 160
270 새의 언어 2019.07.18 12
269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268 그들의 세상 2019.07.18 12
267 오늘의 소확행(7월17일) 2019.07.18 19
266 2019.07.20 13
265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16
264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5
263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15
262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27
261 오늘의 소확행(7월26일) 2019.07.28 13
260 풀장의 동쪽 2019.07.30 16
259 나 오늘도 2019.07.30 19
258 오늘의 소확행(7월30일) 2019.07.31 12
257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