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걷는 이유

송정희2019.11.29 08:12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걷는 이유

 

한발한발 걸어서 간다

때론 뜀박질도 하며

또 때론 엉금엉금 기어서도 간다

멈출 수 없음은 내가 태어나 사는 이유일것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늘 같은 양의 물을 웅덩이에 채우듯

난 제자리 걸음하듯 매일 걷는다

 

어느 시기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시기가 지나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두속을 걷는듯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잠시 멈추어 쉴 수도 있는데도 난 마냥 걷는다

우아하거나 고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딱히 뭔가 부족하거나 부러운것도 없었다

살며 뒷통수를 맞은적도 없고 너무 억울한 일도 없었으니

감사한 삶이다

    • 글자 크기
시절인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비온뒤 가을 2019.10.16 12
335 LA휫니스의 아침풍경 2018.02.21 10
334 가을 무상 2019.10.16 10
333 노모 2019.01.14 12
332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331 어머나 44*F 2019.10.17 18
330 시절인연 2019.05.30 12
걷는 이유 2019.11.29 22
328 2018.08.04 15
327 치과진료 2018.09.14 10
326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17
325 세번째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2018.09.14 12
324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5
323 추억 2019.11.29 15
322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5
321 플로렌스 2018.09.14 7
320 오늘의 소확행(1월25일) 2019.01.28 6
319 저녁비 2019.08.14 14
318 멀고도 가까은 사이 2019.09.10 17
317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20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