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

송정희2019.11.27 07:45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이른 아침

옷을 단단히 입고 산책을 나선다

이내 어둠이 산산히 부서져 햇살속으로 사라지고

코발트빛 하늘엔 구름한점 없다

 

어쩜 저리도 푸른 하늘일까

저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저 하늘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쳐보고 싶다

 

국민학교 입학식 사진에 찍힌 어릴적 신입생 모두 불러 모아

함께 하늘을 날아볼까

그들이 모두 살아있기는 할까

코찔찔이 아이들이 가슴에 흰손수건 하나씩 달고

이름표를 옷핀으로 가슴팍에 달고

햇살에 눈을 한껏 찌푸린채로

운동장 중간계단에 쪼르륵 앉아 사진을 찍었지

 

모두 초로의 노인이 되었네

오늘 아침엔 왜 그들이 보고플까

잘들 지내시는지요

바람에 안부를 물어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동내산책 2019.09.05 18
195 꿈처럼 2019.09.06 17
194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9.08 46
193 멀고도 가까은 사이 2019.09.10 17
192 느닷없이 내리는 비 2019.09.11 18
191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21
190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3
189 이른아침 산책길 2019.09.15 18
188 사돈이 갔다 2019.09.16 20
187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2
186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2
185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22
184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28
183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2019.09.24 16
182 9월의 햇살 2019.09.24 18
181 나의 아침 2019.09.24 18
180 작은 들꽃 2019.09.24 13
179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6
178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14
177 건망증 2019.10.01 26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