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른아침 산책

송정희2019.11.08 16:16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이른아침 산책

 

싸늘한 새벽 하늘엔 반쪽짜리 달이 여적 떠있고

세상은 온통 서리를 뒤집어 쓰고 떨고 있다

눈꺼풀속 남아있는 졸음은 가쁜 숨소리에 달아나고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코발트빛 하늘가엔

가을도 겨울도 아닌 제3의 계절이 숨어있다

부지런한 젯트기가 한문으로 한일자를 길게 그리며 날고

먼저 한일자를 그린 다른 젯트기는 사라지는 유성처럼 꼬리를 흐린다

포롱인 춥지도 않은지 서리가 내린 잔디만 골라 밟는다

선물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들이일어나려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1
235 아이고 김쌤 2018.07.30 11
234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1
233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1
232 달달한 꿈1 2018.07.16 11
231 식탁의 풍경 2018.03.14 11
230 꽃샘추위 2018.03.12 11
229 핑계 2018.03.01 11
228 아침공기 2018.02.27 11
227 친구 2018.02.26 11
226 동트는 풀장 2017.05.17 11
225 아침기도 2017.04.05 11
224 비가 그치고 2017.04.03 11
223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1
222 행복한 꿈 2017.01.03 11
221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1
220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1
219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1
218 부정맥 (13) 2016.10.27 11
217 자화상 (5) 2016.10.27 11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