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11월 1일의 새벽

송정희2019.11.01 16:16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11 1일의 새벽

 

11월이 매섭게 시작된다

얼굴이 시렸다 산책하는데

얼마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추위인지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실때가 한여름인데

부고를 듣는순간 온몸에 찬 냉기가 흘렀다

볼딱지가 어는 느낌

새벽 산책길에 아버지 생각이 문득 난다

나이가 들수록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나의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딸 정희가 미국에 살아요

떵떵거리고 실진 않지만 하고 싶은거 하며 살지요

아이들은 다 착해서 그애들 걱정은 안하며 산지 오래 되었지요

엄마는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지만 큰아들 내외가 지극정성 모십니다

오늘 아침 춥네요 아버지

가끔 아버지가 그리운것보니 저도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보지 못한 나이를 제가 사네요

아버지

살갑게 못해 드린것 정말 죄송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실수 2017.04.18 15
895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3
894 오후에 내리는 비 2017.04.19 15
893 어느 여배우의 죽음 2017.04.20 16
892 어머니의 소포1 2017.04.21 16
891 왕의 연설 2017.04.22 23
890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7
889 피터(Peter)1 2017.04.23 19
888 손편지1 2017.04.24 18
887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886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17
885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884 도시락1 2017.04.27 23
883 어린 시절 빨랫터 2017.04.28 12
882 오이와 지직대 2017.04.29 19
881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0
880 족욕2 2017.05.01 31
879 쉽지 않은 도전 2017.05.02 25
878 오이꽃2 2017.05.02 26
877 아침청소 2017.05.03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