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을 맞아

송정희2019.10.29 14:51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맞아

 

마음속 밑바닥엔 무엇이 가라앉아 있을까

누룽지 긁듯 박박 긁어본다

죄책감,자존심,아쉬움등이 남아있었다

비도 내리는 이밤

죄책감이 드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낸다

창피한 부분도 있어 묻어두고 살아온 세월들

미안하고 잘못했던 분들께 사과를 해본다

어릴적 짝꿍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

아버지를 무턱대고 미워만 했던일

외할머니께 받기만하고 아무것도 못해드린일

그리고

첫사랑 오빠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

이 가을을 맞아 더 늦기전에

눈물도 흘려가며 용서를 빌어본다

소리없이 가을비가 내리고

나는 다른 차원의 또다른 내게로 가서

잠시 죄책감도 덜고 미안함도 씻고 민망함도 던져버리고나니

아쉬움도 사라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저녁비 2019.08.14 14
235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4
234 걱정 2019.08.15 20
233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5
232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19
231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230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3
229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228 여름비 2019.08.19 14
227 불면의 밤 2019.08.19 19
226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225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224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223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222 영화"노인들" 2019.08.22 22
221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9
220 살아온 이유 2019.08.22 16
219 숨바꼭질 2019.08.23 13
218 감동입니다 2019.08.23 13
217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