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아

송정희2019.10.22 10:03조회 수 24댓글 1

    • 글자 크기

아아

 

올것이 오고야말았다

노모가 초기치매진단을 받으셨다는 큰올케의 메시지

그렇게 총기있으시고 유머감각이 남달랐던 나의 어머니

어릴적부터 남을 웃기는 재주가 있으셔서

외할아버지 걱정이 많으셨다고 들었다

남을 웃기면 오래 못산다고

라디오 진행자의 멘트를 똑같이 흉내내셔서

듣는 우리로 하여금 감탄을 부러일으키기가 일쑤

두고두고 그러셨던 노모가 그리울것이다

엄마

이제는 고통과 슬픔없는 그 세계에서 웃고만 사세요

평생 남에게 즐거움만 주셨으니 이젠 엄마가

즐거울 차례예요

신혼의 아빠와 아직 속썩이지 않는 세남매의 재롱만 보시는

그런 세상에서 사세요

그래도 절 잊으시면 안돼요 엄마

아셨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어머니 치매 소식은 놀랍네요 

    절대로 걸리면 안되는 병인데 ..

    치매 예방약은 없는가..?

    본인은 근심 걱정 없으시겠지만 

    바라보는 자식들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

    위로 할 말이 없군요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놀란 에보니 2018.10.29 12
235 노을꽃 2019.12.28 13
234 노모의 슬픔 2020.01.10 24
233 노모와 올케 2018.11.11 15
232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1
231 노모 2019.01.14 12
230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2
229 노년의 자격 2020.01.08 14
228 노년의 색깔 2020.03.16 41
227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5
226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20
225 넬라판타지아 2018.11.11 18
224 넝쿨장미 2018.05.07 13
223 너의 이름1 2020.01.16 38
222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7
221 내안의 블루 2018.11.21 11
220 내가 사는 세상은 2018.10.18 26
219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2
218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4
217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2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