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걸음씩

송정희2019.10.18 08:00조회 수 17댓글 1

    • 글자 크기

한걸음씩

 

한걸음 또 한걸음 내딛어 지금에 왔다

마치 아침저녁 산책마냥

귀소본능이 있는 동물들은 항상 그 마지막은 제집이다

한시간 산책길이든

몇달식 걷는 백패킹 트레일이든 집으로 온다

나 젊을적

나이 육십에 미국 이 자리에 있을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어제는 그림배우는 학원에서

벽돌 두장과 파 두뿌리를 그렸다

처음엔 내가 그릴 수는 있을까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4시간 꼼지락대며 그리다보니 그림이 되었다

어제는 사십대 학생 두명과 육십을 훨씬 넘긴 학생 한명과 나

그렇게 네명이서 그림을 그렸다

제일 늦게 시작한 난 주눅이 들지만 먼저 하신분들의

격려가 큰힘이 된다

난 언제쯤 저분들처럼 할 수는 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그리는 분야도 가지가지

한분은 유화 다른분은 파스텔화와 아크릴

나는 수채화

하다가 지루해지면 다른분들 그리는것을 한참식 구경도 하면서

더 늦지않게 시작한걸 잘했다 생각한다

그림도 산책처럼 한걸음씩이다

깨금발도 까치발도 안되고 오로지 한걸음씩

내 창문앞의 저 먼나무숲을 그리는 그날까지

한걸음 한걸음씩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28
935 식탁의 풍경 2018.03.14 11
934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1
933 아름다운 이름 봄 2019.04.25 20
932 이별의 습작 2018.03.15 54
931 사는 이유 2019.04.26 21
930 꿈속에서 2020.01.06 22
929 530 2017.04.11 28
928 돼지 간 2018.09.27 10
927 이쁜 강사 린다 2019.02.05 13
926 수필: 수영장의 풍경 2016.11.30 14
925 아이비 햇빛 쪼이기 2018.03.15 62
924 나또 비빔밥 2019.02.05 9
923 약을 담으며 2019.04.26 13
922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18
921 사는것 2019.04.26 21
920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26
919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17
918 반갑다 유월 2017.05.29 61
917 아침운동 2018.05.15 8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