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걸음씩

송정희2019.10.18 08:00조회 수 23댓글 1

    • 글자 크기

한걸음씩

 

한걸음 또 한걸음 내딛어 지금에 왔다

마치 아침저녁 산책마냥

귀소본능이 있는 동물들은 항상 그 마지막은 제집이다

한시간 산책길이든

몇달식 걷는 백패킹 트레일이든 집으로 온다

나 젊을적

나이 육십에 미국 이 자리에 있을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어제는 그림배우는 학원에서

벽돌 두장과 파 두뿌리를 그렸다

처음엔 내가 그릴 수는 있을까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4시간 꼼지락대며 그리다보니 그림이 되었다

어제는 사십대 학생 두명과 육십을 훨씬 넘긴 학생 한명과 나

그렇게 네명이서 그림을 그렸다

제일 늦게 시작한 난 주눅이 들지만 먼저 하신분들의

격려가 큰힘이 된다

난 언제쯤 저분들처럼 할 수는 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그리는 분야도 가지가지

한분은 유화 다른분은 파스텔화와 아크릴

나는 수채화

하다가 지루해지면 다른분들 그리는것을 한참식 구경도 하면서

더 늦지않게 시작한걸 잘했다 생각한다

그림도 산책처럼 한걸음씩이다

깨금발도 까치발도 안되고 오로지 한걸음씩

내 창문앞의 저 먼나무숲을 그리는 그날까지

한걸음 한걸음씩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16 칠순의 검은띠 2018.06.26 16
715 저녁비 2018.07.23 16
714 소포 2018.08.02 16
713 미스트 2018.08.13 16
712 오늘의 소확행(8,15) 2018.08.16 16
711 사막에 꽃이피면 2018.08.21 16
710 뚝딱 식혜 2018.09.12 16
709 금요일이다 2018.10.07 16
708 4도의 차이1 2018.10.23 16
707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6
706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6
705 노모와 올케 2018.11.11 16
704 오늘의 소확행(11.9) 2018.11.11 16
703 비 그친 한낮 2018.11.11 16
702 4총사의 점심모임 2018.11.14 16
701 문이 닫히는 중 2018.11.26 16
700 저녁노래 2018.12.11 16
699 저는요 2018.12.12 16
698 안신영 전회장님 2019.01.16 16
697 풀장의 풍경 2019.01.16 1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