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머나 44*F

송정희2019.10.17 07:57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나 44*F

 

아침 바깥온도 44*F

거짓말처럼 쌀쌀해지고

인간들은 엄살을 떤다

나도 완전무장을 하고 남극 탐험이라도 할 복장으로

산책을 나선다

바람소리만 서성이는 동네는 섬뜩섬뜩하기까지하다

차고문들이 삐비빅 열리며

일터로 가는 사람들의 차들이 동네를 빠져 나가고

난 동네 끝까지 가서 되돌아 온다

학교버스 서는곳에 무리지어 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다 사라지고

동네는 그림처럼 조용하다

집에 들어오니 나의 남아있던 온기가 날 반긴다

더운걸 무척 싫어하는 나는 차라리 조금 추운 지금이 낫다

어느새 햇살이 먼 나무숲에 내려앉는다

간신같은 나는 따뜻해보이는 저 햇살이 또 좋아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19
335 2월이 부쳐 2020.02.02 19
334 토요일 아침 2020.03.07 19
333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0
332 불륜 2016.10.10 20
331 산행 (10) 2016.10.20 20
330 서머 타임1 2017.03.21 20
329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0
328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0
327 25분과 35분의 차이 2017.05.11 20
326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20
325 비움 2017.05.30 20
324 달님 2 2017.06.11 20
323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20
322 이유 2017.08.20 20
321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0
320 늦잠 2018.01.05 20
319 등나무꽃1 2018.04.13 20
318 세상구경 2018.05.23 20
317 만추가 되니 2018.11.26 20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