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가을
비가 내린 먼나무숲에선 나즈막한 휘파람소리가 들린다
와사사삭 바람에 겨우 매달렸던 나뭇잎이
떨어지며 내는 휘파람소리
그 소리에 철없던 옛사랑이 문득
떠올랐다 스쳐간다
기다렷던 비로 가을이 성큼 문앞에 와 있고
마음은 두고 몸만 떠나온 사람처럼
가을이 낯설다
긴 가뭄에 단풍이 늦고 마른 낙엽만 길에 가득하다
비에 젖은 낙엽은 더이상 구르지 못하고
철꺽 땅에 붙어 운다
치컥치컥 소리내어 운다
![]()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비온 뒤 가을
비가 내린 먼나무숲에선 나즈막한 휘파람소리가 들린다
와사사삭 바람에 겨우 매달렸던 나뭇잎이
떨어지며 내는 휘파람소리
그 소리에 철없던 옛사랑이 문득
떠올랐다 스쳐간다
기다렷던 비로 가을이 성큼 문앞에 와 있고
마음은 두고 몸만 떠나온 사람처럼
가을이 낯설다
긴 가뭄에 단풍이 늦고 마른 낙엽만 길에 가득하다
비에 젖은 낙엽은 더이상 구르지 못하고
철꺽 땅에 붙어 운다
치컥치컥 소리내어 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36 | 새벽운동 | 2017.02.03 | 13 |
335 | 후회 되는 일1 | 2017.01.31 | 13 |
334 | 겨울 하늘 | 2017.01.18 | 13 |
333 | 부정맥 (14) | 2016.11.01 | 13 |
332 | 햇살 | 2016.10.27 | 13 |
331 | 내 동생 명지 | 2016.10.27 | 13 |
330 | 부정맥 (11) | 2016.10.27 | 13 |
329 | 아침운동 | 2020.01.29 | 12 |
328 | 우리의 세상 | 2020.01.04 | 12 |
327 | 그리움 | 2019.12.26 | 12 |
326 | 성공 | 2019.12.26 | 12 |
325 | 크리스마스와 나 | 2019.12.25 | 12 |
324 | 시간이 흐르면 | 2019.12.23 | 12 |
323 | 아이러니 | 2019.12.20 | 12 |
322 | 걷기 좋은 온도 | 2019.11.17 | 12 |
비온뒤 가을 | 2019.10.16 | 12 | |
320 |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 2019.09.20 | 12 |
319 | 치자 화분 | 2019.09.04 | 12 |
318 | 새 화분들 | 2019.09.02 | 12 |
317 | 아침산책 | 2019.09.01 | 1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