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송정희2019.10.11 07:16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병약했던 청소년기때 이삼년 정도 그림에 빠져 살던때가 있었지

늘 그리움처럼 미련이 남았었다

때가 되면 꼭 다시 그림을 그려야지 벼르고만 살았다

올해 큰맘을 먹고 시작한 그림

친구의 소개로 선생님을 만나고 수채화를 배우는 중이다

난 그림이 그렇게도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인줄 몰랐었다

그러니까 어릴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림을 그린다며 까불고 다녔었나보다

일주일에 한번 받는 그룹렛슨

몇년 배우신 분들 옆에서 난 기가 죽어 겨우겨우 렛슨을 받는다

어제는 처음으로 풍경을 그려보았다

영 내맘대로 되질 않는다

선생님은 계속 옆에서 물조절하세요. 구도를 이해하세요 하시지만

그 말들은 먼 행성의 외계어처럼 들려올 뿐이다

그래도 붓끝에서 색이 입혀지고 뭔가 느낌이라는게 전달이 되어온다

늙은 학생들 가르치시느라 고생하시는 선생님과

얼굴가득 주름을 담고 캔버스 앞에서 애쓰는 초로의 학생들

이 또한 아름다운 그림이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오늘의 소확행(6월1일) 2019.06.02 9
275 오늘 나는 2020.02.27 24
274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6
273 천년이 가도 2018.08.31 9
272 오늘하루 2019.01.30 18
271 고단한 삶 2020.02.28 24
270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25
269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5
268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8
267 초승달과 나 2020.02.28 22
266 무상 2019.10.24 24
265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264 봄아 2019.04.15 11
263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19
262 행복한 꿈 2017.01.03 11
261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5
260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259 별리 2018.09.17 6
258 외할머니의 감자전 2018.10.29 10
257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3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