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내리는 밤에

송정희2019.08.27 09:30조회 수 34댓글 1

    • 글자 크기

비내리는 밤에

 

이틀째   밤비가 내리고 세상은 물먹은 해면마냥 폭신하다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소리가 아니면

비가 오는줄도 모르게 조용한 밤이다

오늘밤은 자꾸 깬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시계만 본다

시간은 삼십분씩 흐르고 난 고단해진다

시간도 날 보내는게 싫은듯 이리도 날 붙든다

거실로 나가 현관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는다

소녀적 처음 느꼈던 그리움처럼 서늘한 기운이 날 덮친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잠시 내게 머물다 간다

난 이내 방으로 들어와 모로 누워 다시 잠을 청한다

이시간 자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고한다

굿 나 잇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터라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생각했습니다

    잠 못드는 모든 노인들에게 건네는 굿나잇 인사에 

    네 선생님도 굿나잇~~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6 집들이 준비 2019.01.24 18
135 집들이 풍경 2019.01.28 13
134 집안내럭 2018.07.09 14
133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15
132 착한 여자 2017.06.06 17
131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30 창에 달 2019.03.19 8
129 책망 2017.05.26 15
128 처음 만난 새 2017.05.19 15
127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9
126 천년이 가도 2018.08.31 9
125 천사가 왔어요 2018.10.04 15
124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4
123 첫눈 2020.02.07 27
122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121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4
120 첫용돈 2018.07.09 8
119 청국장 2019.12.20 15
118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0
117 초복 2018.07.17 6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