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기억

송정희2019.08.21 17:04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기억

 

오래된 노래는 더 이상 불려지지 않고

그 고운 가락은 엣사람들의 가슴에 산다

나 그 가락을 기억하고 싶고

이제는 그 가락을 끌어 안고 살고 싶으이

 

백년도 겨우 살며 어찌 바람을 이해하며

눈이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오만

보이는 것을 쫒고 소중한 것을 묻고 살기에 급급했던 시간들

나 이제라도 바람과 같이 노래하고 빗소리에 귀 기우리려하오

 

뜬금없이 휘파람소리가 들려오면 내 소중했던 추억을 더듬어보고

오래된 책갈피에서 작은 메모지라도 나오면 반갑게 읽으며

사는것이 이리도 아름다운것이구나 깨달아가며

내게 와주었던 모든 순간들을 아껴 돌아보려하오

 

나의 노후엔

익숙함에 속아 너무도 소중했던 것들을 잃고 살지 않기를 꿈꾸며

나 오늘도 바람소리를 듣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3
895 일월 2019.01.30 13
894 일상의 그림 2018.10.07 13
893 일상 2019.03.23 13
892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3
891 일기를 쓰며 2018.07.14 4
890 일기 2016.10.20 9
889 인숙아 2019.08.02 15
888 인생 2019.08.30 9
887 인생 2019.01.31 17
886 인사 2019.02.02 12
885 인사 2018.05.30 14
884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11
883 이제는 2020.03.10 22
882 이유 2017.08.20 20
881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880 이슬비 2018.12.12 12
879 이사1 2019.01.14 20
878 이쁜 강사 린다 2019.02.05 13
877 이불을 빨며 2017.05.17 10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