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름이여
개복숭아꽃이 채 지기도 전에 봄을 그렇게 밀어내더니
이제 가을 소슬바람에 떠밀려가려나
하늘엔 이불솜같은 구름이 떠가고
어디선가 잠자리가 날아온다
늦 옥수수알이 여물고
길가에 들꽃과 메꽃이 씨를 앉히고
작은 계곡마다 산딸기가 여무는 계절
여름, 그대가 머물어 올해가 화려할 수 있었네
큰댐에 물을 가득 채우고 세상의 모든 푸루름을 짙게하고
아 여름이여 네가 있어 벅찼었다
가을이 오더라도 우리 그댈 잊지못하리니
아쉬움 내려놓고 시간속으로 걸어가시게
또 내년에도 뜨거움으로 열정으로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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