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지개 너머에

송정희2019.08.14 11:56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무지개 너머에

 

고운빛 잡힐듯하여 먼길 달려 왔어도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간 그 고운빛은 어디에도 없었다

헛된 희망같은 아픈 고문을 당하고 젊음을 다 지냈다

나를 닮은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무지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버렸다

 

무지개 대신 계획이라는걸 믿으며

보이고 만져지는 현실감을 쫒았지

그 계획에 도달하면 만질 수도 있었고 맛볼 수도 있었고

느길 수도 있었지

그게 행복이겠지 생각했었다

 

아이들이 떠나가고 혼자가 되며 다시 무지개를 꿈꾼다

무지개는 있었다 비록 만질 수는 없어도

그냥 보고만 살아도 좋을듯하여 무지개옆에 살기로 작정했다

무지개가 내가 되고 내가 무지개가 되어

헌가한 내 삶속에  함께살아보자꾸나

무지개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아침산책 2019.08.25 10
215 나무숲 바다 2019.08.25 17
214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17
213 밤비와 나 2019.08.26 17
212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35
211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210 오늘의 소확행(8월29일) 2019.08.30 10
209 인생 2019.08.30 10
208 여름이 갈때 2019.08.30 11
207 사돈이 왔다 2019.08.30 19
206 여름의 끝자락에서 2019.08.31 22
205 아침산책 2019.09.01 12
204 안녕 구월 2019.09.01 17
203 새 화분들 2019.09.02 12
202 살다보니1 2019.09.02 18
201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2
200 치자 화분 2019.09.04 12
199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18
198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0
197 9월 초입의 날씨 2019.09.05 17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