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의 아침
잎파리가 있는 모든것들은 초록의 빛을 더하고
잔디는 카핏처럼 폭신폭신해졌다
운동가는 길의 늘 보는 풍경이 젖은듯 똘망돌망해졌다
깊은밤 소리내며 내리는 빗줄기는 죄많은 이들을 꾸짖는듯도 하고
슬픔많은 이들을 위로하는듯도 했지
그래서 난 죄인이 아닌척 슬픈이 인척 위양을 떨었었다
감춘들 감추어 지겠냐만은
그래도 모른척 위로해 주던 밤비
난 이렇게 철들지 않고 늙어만 간다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비 온 뒤의 아침
잎파리가 있는 모든것들은 초록의 빛을 더하고
잔디는 카핏처럼 폭신폭신해졌다
운동가는 길의 늘 보는 풍경이 젖은듯 똘망돌망해졌다
깊은밤 소리내며 내리는 빗줄기는 죄많은 이들을 꾸짖는듯도 하고
슬픔많은 이들을 위로하는듯도 했지
그래서 난 죄인이 아닌척 슬픈이 인척 위양을 떨었었다
감춘들 감추어 지겠냐만은
그래도 모른척 위로해 주던 밤비
난 이렇게 철들지 않고 늙어만 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76 | 큰아이 | 2016.10.10 | 15 |
475 | 부정맥 (3) | 2016.10.10 | 15 |
474 | 봄 | 2020.03.08 | 14 |
473 | 노년의 자격 | 2020.01.08 | 14 |
472 | 2020년 1월에 부쳐 | 2020.01.06 | 14 |
471 | 빗속에서 | 2020.01.03 | 14 |
470 | 2019년 나에게 | 2019.12.25 | 14 |
469 | 세상사 | 2019.12.22 | 14 |
468 | 오늘의 소확행(12월19일) | 2019.12.20 | 14 |
467 | 안녕 11월 | 2019.12.01 | 14 |
466 | 아침 | 2019.11.27 | 14 |
465 | 산책길의 하늘 | 2019.09.27 | 14 |
464 | 여름비 | 2019.08.19 | 14 |
463 | 한여름의 하루 | 2019.08.18 | 14 |
462 | 선물같은 아침 | 2019.08.15 | 14 |
461 | 저녁비 | 2019.08.14 | 14 |
비온 뒤의 아침 | 2019.08.14 | 14 | |
459 | 여름밤 | 2019.08.12 | 14 |
458 |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 2019.08.07 | 14 |
457 | 불러본다 | 2019.07.04 | 1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