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속으로
서서히 여명이 밝아지고
보랗빛 도라지꽃이 뽕 소리를 내며 터지듯
세상이 깨어난다
나무숲이 산소를 내 뱉고 기지개를 켜며
가지마다 밤새 깃들던 새들을 쫒아낸다
화들짝 놀란 새들이 내 창가를 기웃거리며
그들이 꾸었던 간밤의 꿈얘기를 내게 전한다
이리 아침이 요란하다
난 요가를 하러 운동 갈 채비를 하고
심심한 에보닌 날 다라 다닌다
윗층에 애들은 고단한지 여적 기척이 없고
햇살은 이미 울타리 위 나무숲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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