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밤

송정희2019.08.12 07:00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여름밤

 

밤이 깊고 더위가 잦아든다

몇일째 비가 오지 않아 잔디는 스칠때마다

서걱서걱 울고

멀지 않은곳에서 길고양이들이 짝짓기하느라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

떠돌이 새들도 깃들곳을 찾아 들어가고

이렇게 밤이 깊어도 세상은 제할일들을 한다

나도 뭉툭해진 연필심을 창끝처럼 날세게 깍아두고

오늘을 정리한다

일마치고 늦게 들어 온 아이들이 윗층에서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정겹고

따라나갔다 돌아온 두마리 강아지들도

집에 와 좋은지 우르르 몰려다니는 밤

오늘 하루도 소풍처럼 즐거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34
1095 감사합니다4 2019.12.30 44
1094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5
109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3
1092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1091 부추씨앗3 2017.03.24 18
109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8
1089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5
1088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1087 비의 콘서트3 2020.02.05 34
1086 에스페란토2 2017.08.24 24
1085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6
1084 싱숭생숭2 2020.02.06 31
1083 치과에서2 2016.10.20 25
108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6
108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5
1080 허리통증2 2018.09.06 19
1079 막내2 2018.03.18 15
107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5
107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