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밤

송정희2019.08.12 07:00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여름밤

 

밤이 깊고 더위가 잦아든다

몇일째 비가 오지 않아 잔디는 스칠때마다

서걱서걱 울고

멀지 않은곳에서 길고양이들이 짝짓기하느라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

떠돌이 새들도 깃들곳을 찾아 들어가고

이렇게 밤이 깊어도 세상은 제할일들을 한다

나도 뭉툭해진 연필심을 창끝처럼 날세게 깍아두고

오늘을 정리한다

일마치고 늦게 들어 온 아이들이 윗층에서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정겹고

따라나갔다 돌아온 두마리 강아지들도

집에 와 좋은지 우르르 몰려다니는 밤

오늘 하루도 소풍처럼 즐거웠다

    • 글자 크기
비온 뒤의 아침 아버지의 센베이과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큰아이 2016.10.10 15
475 부정맥 (3) 2016.10.10 15
474 2020.03.08 14
473 노년의 자격 2020.01.08 14
472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14
471 빗속에서 2020.01.03 14
470 2019년 나에게 2019.12.25 14
469 세상사 2019.12.22 14
468 오늘의 소확행(12월19일) 2019.12.20 14
467 안녕 11월 2019.12.01 14
466 아침 2019.11.27 14
465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14
464 여름비 2019.08.19 14
463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462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4
461 저녁비 2019.08.14 14
460 비온 뒤의 아침 2019.08.14 14
여름밤 2019.08.12 14
458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4
457 불러본다 2019.07.04 14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