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2019.08.10 14:57조회 수 34댓글 1

    • 글자 크기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


햇살 쨍쨍한 창가

어름 뛰운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유리잔에 맺힌 찬이슬 긁으며

멍하니 앉아

눈 덮힌 알프스를 생각하다

어깨 한번 부르르 떨고

무거운 눈꺼풀 스르르 감는다

밖은 100도를 육박하는 뜨거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모든것 던져 버리고

첫사랑 순이 손 마주 잡고

눈 덮힌 알프스로 간다

하얀 설산을 오르는 산악열차

문 닫을 시간 되었다는 아내의 고함 소리

열차에 오르지도 못하고 벌떡 일어선다

조금만 더 있다 깨우지

지랄 같은 마누라 반쯤 감긴 눈으로 째려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필경은 2015.11.25 19
388 통증 2015.11.24 15
387 마른 눈물 2015.11.24 30
386 슬픈 도시 2015.11.21 16
385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0
384 가을을 두고 간 사람 2015.11.19 24
383 윤회 2015.11.19 12
382 추석 2 2015.11.19 197
381 둥근달 2015.11.19 25
380 기도 2015.11.19 14
379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18
378 시린 가슴 2015.11.13 19
377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2015.11.13 20
376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375 매듭 2015.11.12 13
374 아쉬움 2015.11.12 20
373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7
372 두려움 2015.11.09 13
371 다시 돌아올 기약 2015.11.09 20
370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