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늘도

송정희2019.08.09 07:51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도

 

12시 지인들과의 점심약속이 있어서 외출

오랫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속에는 각자의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었다

밥을 먹는건지 얘기를 하는건지 맘이 급하다

그간 바쁘게 지낸 얘기를 나누며 함께 한숨짓고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는 삶의 친구

나이가 무에 그리 중요한가

꽁꽁 싸맸던 가슴을 헤쳐 상처를 보여주고

위로를 받는다

식사 후 근처 찻집으로 옮겨 앉아 이부 수다를 계속

야외온도 97*F

눈이 부실 정도의 햇살이 솓아지는 오후

뜨거운 커피를 다 마시고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또 곧 보자고 손을 흔들며 집으로 오는 길

내 사소한 얘기에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오늘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손편지1 2017.04.24 18
595 부고를 듣고 2017.05.16 18
594 어머니와 꽃수레 2017.05.21 18
593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8
592 어머니께 가는 햇님1 2017.05.28 18
591 아침기도1 2017.08.15 18
590 삶은밤 2018.01.05 18
589 선물1 2018.02.19 18
588 고추씨 2018.02.19 18
587 꽃병의 육손이 백합2 2018.02.21 18
586 배꽃1 2018.02.22 18
585 이른아침 봄비 2018.03.06 18
584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583 정갱이의 혹 2018.05.21 18
582 힘들다1 2018.07.07 18
581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8
580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8
579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8
578 천년이 가도 2018.08.31 18
577 치과진료 2018.09.14 1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