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베이즐향

송정희2019.08.01 06:35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베이즐향

 

내가 썩 잘 키우는 식물중의 하나이다

그 향이 독특해서 처음엔 쉬이 먹어지질 않았다

점차 그 향에 익숙해지고는

샐러드나 월남쌀국수 먹을때 빠지면 안되는 식재료가 되었다

미국인며느리 애슐리는 한국음식을 다 먹어도 들깻잎은 못먹는다

그 향이 너무 세다고 고개를 가로 젓는다

외국인들이 들깻잎을 처음 맛본다면

내가 베이즐을 처음 먹을때와 같으리라

들깨처럼 베이즐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연한 줄기를 똑 따서 코에 대면

향수보다 더 진한 향이 정신을 번쩍 들게한다

베이즐향을 닮은 향기를 머금은 어른이고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76 새의 언어 2019.07.18 12
375 후회 2019.11.27 47
374 추락 2016.10.10 16
373 갈바람 2016.11.15 39
372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14
371 두번째 요가 클래스 2018.09.13 13
370 산책 2018.10.22 8
369 큰아이 2016.10.10 16
368 나의 아들 (5) 2016.11.15 16
367 크무즈 2018.08.03 6
366 사돈 2018.09.13 11
365 기우는 한해 2018.10.22 7
364 오늘의 소확행(8월13일) 2019.08.14 10
363 부정맥 (5) 2016.10.10 17
362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1
361 겨울의 흔적 2017.03.03 17
360 처음 만난 새 2017.05.19 15
359 지는 꽃 2018.08.03 11
358 봉지커피 2018.10.23 9
357 나의 외딴 섬 2019.03.13 15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