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장의 동쪽
오전 7시 30분,풀장에 입수
햇살은 풀장의 물결을 형언할 수 없는 일렁임으로 만들고
동전만한 해는 몽글몽글한 구름속에서
금세라도 폭발할것같은 초신성같은 모습으로 구름속에 숨어있다
수영중 숨을 쉬려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내밀때마다
강한햇살로 눈을 뜰 수가 없는 오전 시간인데
오늘은 해가 구름에 가려 눈이 시리지않고 수영을 한다
아름다운 구름의 풍경
구름속의 태양도 뭔가 시한폭탄같은 아슬아슬함이 있다
일년에 이런 날씨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하다
오늘 풀장의 동쪽은 환상 그 자체의 모습이다
해리포터의 매직봉이라도 있다면 숨겨진 태양을 은은한 달로
변하게도 해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언제고 저 모습을 꼭 그려보아야지
버킷리스트에 한가지가 추가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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