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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9.07.20 10:59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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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보는 나무숲위의 달빛

고요한 밤바다 좁은 해변에 혼자 누워있는 기분

달무리가 지며

난 그만 그 환상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 바닷속은 매일 밤 내가 떠다니던 꿈속이다

현실이 아님을 알고도

난 그 꿈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렇게 칠흙같은 꿈속에서도

용케도 옛집을 찾아내고

그곳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버지가 계신다

창포가 자라던 수챗가

앵두가 불빛처럼 익어 달리던 앞마당

서로 뻥긋뻥긋 말해도 소리가 없는 꿈의 세상

앵두를 따서 입속 가득 넣어도 아무런 맛이 없다

 

그렇지

여긴 꿈속이지

알람소리에 번쩍 눈을 뜨고 맞이하는 아침

누워서 보는 나무숲위의 아침햇살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는

할아버지,할머니와 아버지도 안계시다

수챗가에 무성히 자라는 창포도 없고

마당을 밝히는 앵두나무도 없지만

난 언제나 돌아갈 수있는 꿈세상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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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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