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낯선곳의 아침

송정희2019.06.09 13:48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낯선곳의 아침

 

바람 한줌 불어 와 야자수잎을 흔들고

이곳의 이방인인 나는 먼 하늘을 본다

여름이 깊어가고 그 끝에 가을이 서있다

 

바람의 끝에 너덜너덜 겨우 매달려있던

시든 야자수잎이 떨어져 땅위를 구르고

물오른 통통한 선인장이 시들어 구르는 야자수잎을 비웃는다

 

오랫만에 젊은 모습의 아버지를 꿈에 본 나는

복권을 사면 돈을 벌것같은 의기양양한 아침

20불을 밑천삼아 한번 땡겨볼까 생각중이다

 

아쉽게 가족여행을 마쳐가며

함께했던 우리의 시간을 잊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함께 웃고 함께 먹고 함께 지낸 일주일

우리 또 언제 어디서 이렇게 지내볼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16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8
315 안녕 2017년 여름 2017.08.31 17
314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313 비가 올듯 말듯1 2017.08.30 17
312 삼시세끼1 2017.08.27 25
311 에스페란토2 2017.08.24 25
310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309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308 어제의 일식1 2017.08.22 21
307 아침일과 2017.08.21 16
306 이유 2017.08.20 20
305 아침약 2017.08.19 26
304 광복절 영화1 2017.08.18 27
303 배롱나무꽃1 2017.08.18 36
302 저지레 2017.08.18 21
301 가는 여름1 2017.08.17 32
300 칭찬해줄 사람1 2017.08.16 20
299 나의 수욜 2017.08.16 17
298 풋내1 2017.08.15 23
297 아침기도1 2017.08.15 17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