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낯선곳의 아침

송정희2019.06.09 13:48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낯선곳의 아침

 

바람 한줌 불어 와 야자수잎을 흔들고

이곳의 이방인인 나는 먼 하늘을 본다

여름이 깊어가고 그 끝에 가을이 서있다

 

바람의 끝에 너덜너덜 겨우 매달려있던

시든 야자수잎이 떨어져 땅위를 구르고

물오른 통통한 선인장이 시들어 구르는 야자수잎을 비웃는다

 

오랫만에 젊은 모습의 아버지를 꿈에 본 나는

복권을 사면 돈을 벌것같은 의기양양한 아침

20불을 밑천삼아 한번 땡겨볼까 생각중이다

 

아쉽게 가족여행을 마쳐가며

함께했던 우리의 시간을 잊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함께 웃고 함께 먹고 함께 지낸 일주일

우리 또 언제 어디서 이렇게 지내볼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수정과 2018.01.05 15
335 늦잠 2018.01.05 21
334 어머니의 기억(4) 2018.01.05 17
33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6
332 삶은밤 2018.01.05 18
331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5
330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20
329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3
328 옛동무1 2018.01.03 16
327 긴꿈1 2018.01.01 19
326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30
325 첫눈이 오면 2018.01.01 30
324 지난 두달2 2017.10.16 30
323 가을 하늘 2017.10.16 18
322 정전1 2017.09.12 27
321 비의 동그라미2 2017.09.11 21
320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23
319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32
318 김선생님 2017.09.09 32
317 우리 다시1 2017.09.08 20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