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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족여행 마치는 날(토요일)

송정희2019.06.09 13:38조회 수 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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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마치는 날 (토요일)

 

숙소에서 아침 9시 조금지나 나왔다

우리가 만든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설겆이를 마치고

몇번이고 두고 오는것은 없나 확인 후 차에 탄다

사위가 추천한 해시 하우스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겉보기엔 화려하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은 레스토랑인데 들어가보니

 유명인사들이 많이 방문했다 간 흔적들이 곳곳에 붙어있다

그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메뉴인 후라이드 치킨 와플과 살라미 해쉬 에그.

생크림을 엊은 커다란 팬케익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브런치를 먹고 다시 베네치안  호텔로 가서 애슐리가 가보고 싶어했던

베이커리에 가서 꽃보다 예쁜 케익들을 구경했다

근처 초컬릿샵에서 입에서 살살 녹는 시식 초컬릿도 먹고 한참을 걸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다시 공항으로 왔다

분명 편하고 좋은 세상인데 금세 알아듣지도 못하고 냉큼 말도 못하는 나는

아이들 등에 업혀 다니는 장애인같기도했다

오후 3:20 비행기라 두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려야했다

집에  들어가면 자정이 넘을 것이다

둘째네는 키우는 강아지 포롱이와 까미를 친구집에 맡기고 왔고

아들네도 고양이 두마리가 있는데 며느리 친구가 매일 와서 돌보기로 했고

희정이 고양이 두마리도 친구 다은이가 매일 찾아가기로 했다

나의 에보닌 친구 명지가 수요일과 금요일에 다녀갔다

아틀란타엔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 이착륙에 조금 변동이 있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곳은 너무 건조하다

드디어 비행기에 타고 난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영화를 본다

쥴리아로버츠가 엄마로 나오는 영화" Ben is back" 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영화 "Free solo" 이어서 보았다

프리솔로는 산악 암벽등반을 하는 알렉스 호날드의 실화다

갈라진 암벽틈을 끼고 기어 올라가는 스포츠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 두편을 보고나니 어느새 아틀란타 도착

역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공항안에서도 주차 해놓은 장소를 찾느라 이리저리 헤매기를 한참

오늘도 결국 10000보의 걸음수를 채우고 만다

겨우 차있는곳에 도착

이젠 익숙한 길들과 건물을 지나며 집으로 온다

자정이 훨씬 넘었다

아들네도 제차를 타고 돌아가고 희정이도 제차를 타고 떠났다

말도 못하는 에보니가 날 반긴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던져 넣고 잘 준비를 한다

소중한 여행속의 경험들

그리고 우리들의 끝없던 웃음소리

서로를 놀리며 장난치던 시간들

두고두고 곱씹으며 즐거울것이다

경비도 만만치 않았을터인데 고맙다 얘들아

덕분에 꿈같은 일주일을 지냈구나

다음에도 또 가자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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