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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족여행 넷재날(목요일)

송정희2019.06.09 12:31조회 수 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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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넷째날(목요일)

 

새벽 2;30 기상

로우 앤텔롭 협곡으로 3시 출발

숙소에서 5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일찍 출발해야했다

출발하면서 차에 개스를 만땅으로 채우고 화장실에서는 속을 비우고 물과 간식거리를

사서 출발했다

GPS 도 안터지는 길이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는 길

죽기전에 가 봐야할 곳100군데 중 하나라고한다

10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며 설명을 듣는다

지하 수백피트로 된 협곡

지하라서 평지에서는 볼 수가 없다

그 깊은곳에 비추이는 햇살은 그 구불구불 신기한 협곡을 엄청난 신비로움으로

우리에게 보여진다

우리팀 10명은 두 가족이었다

우리가족과 나머지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중국인들

그 캘리포니아 가족은 빨리 빨리 따라오지도 않고 가이드말을 듣지않고 제멋대로 했다

그 좁은 미로같은 협곡에 울려 퍼지는 우리 가이드의 외침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웃겨 죽는줄 알았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지하에서 헤매다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올라가고 내려가는

철계단이 거의 수직이라 현기증 날 정도로 가파랐다

얼마나 손잡이를 꽉 잡았는지 가만이 서있어도 손이 벌벌 떨렸다

고생한 가이드에게 박수를 쳐주고 그곳을 출발

멀지않은곳에 홀슈 벤드( horseshoe bend)로 간다

이곳이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

쏼라쏼라하며 몇대의 관광버스에서 끝없이 내리는 중국인들 사이에 난 이방인같았다

한참을 걷고 또 걸어 도착한 큰바위 밑으로 보이는 풍경은 힘들게 걸어온 보람이 있다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나중에 스케치로 남길 생각으로 아이패드로 크게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100도가 넘는 날씨라 선크림 바른 팔뚝이 타는듯 따갑지만

내 보폭에 맞춰 걷는 주환이가 계속 물을 주고 등도 밀어주어 차에까지 무사히 왔다

오아시스가 딴곳이 아니라 에어컨 나오는 차안이었다

커피를 마시러 카납이라는 작은 마을에 들르고

그곳을 다시 출발해서 ”불의 협곡"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다 

허리케인협곡을 지나 코럴협곡을 지나 I-15 남쪽으로 아리조나, 유타,다시 아리조나주로

운전을 해서 드디어 "불의 협곡"에 도착,그곳에서 둘째네와 합류

온 산이 붉은 바위산이다

어떤것은 거북이  모양, 코끼리.황폐한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묘한 느낌

기념사진을 깔깔대며 찍고 장난을 하며 한참을 웃는다

그곳을 떠나 숙소로 오는길에 길가에 산불같은 화재가 난것을 목격했다

멀리서도 보이는 짙은 연기

처음엔 교통사고가 났나 했더니 불이 난것이었다

이미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서 진화작업중이었다

바짝 마르고 바람이 심한 건조한 날씨라 아마도 지나가는 차에서 담배불을 내던져 생긴 화재가 아닌가싶다

세곳에서 불이났는데 두번째 장소가 제일 심각해 보였다

어떤놈이 이런짓을 했냐고 입을 모아 욕을 한바가지씩 퍼부으며 숙소로 오는 길

멀리 보이는 라스베가스의 큰 건물들

정말 사막 한 복판에 세워진 도시라는게 한눈에 보이느 광경이었다

숙소근처 한국식당에서 이것저것 음식을 주문하고 몇일 느글느글했던 속을 다스린다

숙소로 돌아와서 모두 샤워를 하고 또 밤마실 나갈 준비를 하고

난 오늘도 여기까지

난 쉬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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