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혼 3

석정헌2015.02.10 06:13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황혼 3


     석정헌


저렇게 노을은 타다말고

어둠에 희미하게 덮히면

구멍난 하늘도 비켜 가고

벌거벗고 헝클어진 가슴에는

신을 따라 애타게 기다리다

그의 부르심에 기쁘도 했고

가시지 않는괴로움에

깃을 접고 울었고

만나면 다시 쥐어본다

식어버린  가슴에 놀라

머리들고 앞을 보니

황혼은 벌써 은발 앞잽이 세우고

이제 막 고추세운 가슴 사이로

내려오다 흠을 지우지만

혼혼한 가슴 다소곳이 엎드리고

마음을 가다 듬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49 황혼 4 2015.03.28 11
448 초혼 2015.06.02 42
447 2016.01.07 22
446 폭염 2016.07.05 31
445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34
444 가을을 붓다 2020.11.16 30
443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25
442 시린 가을 2015.03.28 60
441 꽃무릇 2015.09.18 38
440 이제 2016.07.26 36
439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7
438 배웅 2015.10.20 15
437 허무 2019.08.30 35
436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17
435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2
434 아내 2019.08.09 26
433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432 노욕 2016.07.06 189
431 분꽃 2015.04.11 13
430 낙엽 2015.10.21 14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