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이름 봄

송정희2019.04.25 15:54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아름다운 이름,

 

나무숲 위로 비구름이 걸리고

약속이나 한듯 일주일에 하루씩 비가 온다

소파 등받이 위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아슬아슬하게 낮잠을 즐기는 에보니

재미없는 주인 만나 에보니도 참 재미없게 산다

 

수채화 물감으로 금방 그린듯 투명한 나무들

초록빛 나무에선 에머랄드 구슬이 방울방울 나오고

늙은 잣나무는 콧수염같은 실타래를 바람결에 뿌린다

이제 오월

 

모든 색을 이긴 푸루름이 온 천지에 가득하고

남쪽에선 뜨거운 바람이 몰려오겠지

얼마남지 않은 만춘을 가슴으로 누려보자

겨울을 이겨낸 그대여. 아름답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6 나의 자리 2019.02.18 22
695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22
694 개 산책 2019.01.18 22
693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22
692 오래된 드라마1 2018.10.30 22
691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22
690 국화꽃 화분1 2018.09.15 22
689 조울증 2018.07.14 22
688 세상구경 2018.05.23 22
687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2
686 어제의 일식1 2017.08.22 22
685 저지레 2017.08.18 22
684 호박꽃1 2017.06.14 22
683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2
682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22
681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22
680 기다림 2017.05.26 22
679 오이꽃 3탄1 2017.05.23 22
678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2
677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