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석정헌
때르릉 때르릉
아들이다
끊자 말자
또 벨 소리
이번에는 딸이다
또 울린다
이번에는 한국의
여동생 까지 가세한
동생들이다
이번에는 누군인지
눈물을 찔금거리는 것을 보니
친정 동생인 모양이다
마지막 남은
형수님은 왜 전화가 없지
때르릉 때르릉
양반 되긴 틀렸다
형수님 전화다
온 가족 전부 축화 말씀
한이불 덮고 자는
나만 조용하다
저녁에는 꼬옥 안아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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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70
석정헌
때르릉 때르릉
아들이다
끊자 말자
또 벨 소리
이번에는 딸이다
또 울린다
이번에는 한국의
여동생 까지 가세한
동생들이다
이번에는 누군인지
눈물을 찔금거리는 것을 보니
친정 동생인 모양이다
마지막 남은
형수님은 왜 전화가 없지
때르릉 때르릉
양반 되긴 틀렸다
형수님 전화다
온 가족 전부 축화 말씀
한이불 덮고 자는
나만 조용하다
저녁에는 꼬옥 안아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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